화물연대 파업 물류차질 확산.. 피해기업, 운송社에 損賠추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화물연대의 2차 파업으로 산업물류 피해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주업체ㆍ운송업체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는 등 정면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한솔제지 한국타이어 성신양회 동양시멘트 등 주요 화주업체들은 22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지난 5월의 물류대란과 같은 피해가 발생할 경우 운송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화주업체들이 운송업체들을 상대로 한 소송을 통해 화물연대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운송업체는 대부분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화주업체가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운송업체는 운송 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 소속 개별 회원들에 구상권 소송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운송업계 대표들은 이날 "컨테이너 운송트럭이 23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위·수탁 계약을 해지하고 다시는 운송의뢰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운송차질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이라며 화물연대측에 최후 통첩을 했다.
이들은 "그동안 화물연대와 22차례 회의를 열어 운송료 13% 인상안에 합의했는데도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가루 시멘트 운송회사) 부문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컨테이너 부문까지 동조파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운송업계는 그러나 23일까지 복귀하는 화물차량들에 대해서는 운임료를 13% 올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는 "컨테이너 운송업체측이 손해배상 운운하는 것은 더 이상 교섭하지 않겠다는 얘기"라며 "23일 지역별 동시다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맞섰다.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이날 부산항 61.3%를 비롯해 광양항(35.6%) 의왕컨테이너기지(60%) 등 주요 물류시설의 화물처리율은 평소의 30∼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