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등 금융주가 21일 5% 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금융주가 향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날 금융업종지수는 전날보다 5.29% 올라 2.33% 오른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증권주는 10.90%나 올라 상승률이 가장 돋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성증권 LG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도 9∼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행주도 4.56% 상승,금융주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업종대표주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과의 합병을 앞둔 조흥은행이 5% 이상씩 올랐다.


보험주도 LG화재가 5%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2.52%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카드주의 대표격인 LG카드는 2.05% 오르는 데 그쳐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주의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SK글로벌 사태 해결,증시 활황 등으로 악재 요인이 해소되고 있는 데다 최근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가격 메리트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많이 오른 종목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기관과 개인이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것.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은 "금융주는 경기가 살아날 경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인 데도 그동안 삼성전자 등 주도주에 가려 오르지 못했다"며 "향후 기관 주도 장세가 펼쳐질 경우 금융주 상승률이 기존 주도주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조병문 LG투자증권 금융업종담당 팀장은 "금융주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카드사 문제가 해결되야하는 데 아직까지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며 "이번 금융주 급등은 주도주와의 '갭 메우기' 성격이 짙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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