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하워드 딘 전(前) 버몬트 주지사의 돌풍이 내년초로 예정된 뉴햄프셔 예비선거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딘 전 주지사는 2004년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첫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뉴햄프셔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28%의 지지를 얻어 강력한 라이벌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7%포인트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미국 언론이 19일 전했다. 이 설문조사는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여론조사기관인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ARG)이 실시했다. 딘 전 주지사는 뉴햄프셔에서 이달초부터 텔레비전 광고를 내면서 선거운동을시작했다. 케리 의원은 아직 뉴햄프셔에서 텔레비전 광고를 시작하지 않았다. 모두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출신인 딘과 케리 후보는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다퉈왔다. 케리 의원은 지난달 ARG의 여론조사에서 딘 후보에약간 앞서 선두를 차지했다. 딕 게파트(미주리) 하원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10%의 지지를 얻었다. 딘 후보와 게파트 의원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일주일 앞서 코커스(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당원대회)를 실시하는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는 지난달 말 동률 선두를차지했다. 한편 지난 6월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11%의 지지를 얻었던 조 리버맨(코네티컷)상원의원은 이번에는 4%를 얻는데 그쳤다.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의원과 밥그레이엄(플로리다) 의원은 모두 2%씩의 지지를 얻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4%포인트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