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와 중국 훈춘, 러시아 자루비노를 연결하는 북방항로를 이용한 밀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동해세관 속초출장소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북방항로를 운항하는 동춘호를 이용, 중국산 고추를 비롯해 가짜 롤렉스시계, 녹용 등을 밀반입한 밀수입자 24명을 적발하고 5억3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밀수입 금액이 18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에따라 동해세관 속초출장소는 농축수산물 및 한약재 등의 밀반입을 차단하기위해 인력을 보강, 수입화물과 여행자휴대품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동해세관 관계자는 "북방항로를 이용하는 보따리상이 늘어나면서 밀수입 적발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밀수입품을 수산물 등으로 위장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 말했다. 한편 동해세관 속초출장소는 지난 5월 25일 중국 연길시에서 7천만원 상당의 건고추 4.7t과 녹용 140㎏을 구입, 300개의 종이상자에 나누어 담고 북어채로 위장해동춘호편으로 속초항에 밀반했다가 달아났던 홍모씨(47.강원 속초시 청학동)를 검거,이날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속초=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