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20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에 억류돼 있는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아들 정훈(미국명 존 김)씨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반 슬라브코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법원은 김 위원의 아들이 법의 심판을 피해 달아날 것을 우려, 석방 청원을 기각했지만 불가리아 올림픽위원회와 한국 대사관은 그가 도주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보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의 아들 정훈씨은 사기와 서류 위조 혐의로 인터폴의 수배를 받다 지난5월22일 소피아공항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 불가리아 법원은 7개항에 이르는 정훈씨의 석방 청원을 심사, 정훈씨를 지난 16일 가택 연금 상태에 처하는 한편 9월17일 추방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고 슬라브코프위원장은 전했다. 정훈씨는 신경쇠약과 함께 고혈당으로 소피아 교도소 병원에 입원 중이다. 정훈씨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비리에 연루돼 위증 및 서류 위조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에 의해 기소되자 한국으로 건너간 후 미국에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정훈씨는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전지 훈련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슬라브코프 위원의 공식 초청을 받아 불가리아를 방문했다가 체포됐다. (소피아 AP=연합뉴스)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