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년4개월여만에 장중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22% 오른 43만2천500원으로 출발, 43만5천원까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가볍게 경신했다. 종전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가는 지난 2002년 4월24일의 43만2천원이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1만1천원(2.63%) 상승한 43만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28만원대에 주저앉았던 지난 4월28일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당시 50.82%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비율이 지난 18일 현재 56.92%로 높아졌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주문은 이날도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SSB,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 상승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16% 급등한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증권 정창원 정보기술(IT) 하드웨어팀장은 "미국 시장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8월 하반기 고정거래 가격 협상에서 소폭적인 가격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33만원에서 51만원으로 대폭 올려잡았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