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서늘한 여름날씨로 빙과류업체의 판매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 롯데제과 빙그레 등의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올들어 2분기 맥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2.4% 줄어들었다.
3분기에도 매출이 크게 늘지 못하고 있다.
롯데제과 역시 7월 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세종증권은 올들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거의 없을 정도로 무더위가 없었고 내수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빙과 및 음료 주력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홍보영 연구원은 "맑은 날 수의 비중이 흐린 날 수에 비해 높았던 예년에 비해 올 여름에는 현재까지 흐린 날이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빙과류와 맥주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판매량이 급감하는 특성이 있어 하이트맥주 롯데삼강 등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지난해 태풍 등 수해로 인해 8월과 9월에 빙과류 판매가 극히 저조했었다"면서 "올해 역시 악화된 기후 조건으로 이 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박희정 연구원은 "기후조건 악화에 내수 부진까지 겹쳐 음식료 업종의 하반기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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