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 방문을 추진중인 미 인권단체 디펜스 포럼이 지난주 황씨에게 방미 초청장을 다시 보내 온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황씨가 지난 15일 디펜스 포럼으로부터 새 초청장을 받았으며 이미 여권 발급을 재신청해 놓은 그는 예정대로 9월말 방미를 강행하기 위한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황씨가 미국측과 방미에 필요한 사전 협의를 마치고 한미 당국이 실무 차원의 신변보호 문제를 매듭짓는대로 방미를 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씨의 방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등 남북 및 북미간 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정부 당국이 방미시기 등의 결정에 적극개입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유동적일 수도 있다. 이달초 특별 보호에서 일반 보호로 신변보호 수준이 바뀐 황씨는 현재 시내 모처 안전 가옥에서 경찰의 보호 관리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