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3:05
수정2006.04.04 03:09
소비심리 위축으로 PC 수요가 줄어들자 컴퓨터메이커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구매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의 중간형태인 스탠딩 노트북, 17인치 대형화면을 단 노트북에 이어 컴퓨터와 디지털가전제품을 한데 모아 서랍장처럼 만든 PC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는 최근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중간형태인 스탠딩 노트북 '라이프북 L2010'을 내놓았다.
이 PC는 LCD화면을 펴고 접는 것이 아니라 LCD화면에 키보드를 펴고 접는다.
약 4kg의 무게로 키보드를 접어 본체 뒷부분 손잡이를 이용해 한 손으로 운반할 수 있다.
도시바코리아가 선보인 노트북 '새틀라이트P20'은 웬만한 데스크톱PC 모니터보다 큰 17인치짜리 대형 화면을 달았다.
인텔 펜티엄4 2.8GHz급 마이크로프로세서에 5백12MB의 메모리, 60GB HDD, 무선랜카드를 갖췄다.
삼보컴퓨터는 하드디스크와 CPU·마더보드, DVD-RW와 HDTV 셋톱박스를 4단 서랍식으로 설계한 모듈러 PC(프로젝트명 에이모스)를 오는 10월께 시판할 예정이다.
이 PC는 데스크톱의 본체를 4개의 모듈로 나눠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끼워 넣을 수 있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인텔의 스프링데일칩셋을 채택하면서 CD드라이브와 DVD 드라이브를 동시에 내장할 수 있는 데스크톱(MP25)을 판매 중이다.
LGIBM도 두께 9.7cm인 슬림형 PC에 무선인터넷 액서스포인트(AP)를 내장할 수 있도록 설계, 가정내 다른 PC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한 데스크톱(멀티넷X)PC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기술과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에 따라 PC 판매의 성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데스크톱PC의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