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전용 공연장 10개가 새로 들어서고 소규모 공공도서관도 1백곳 확충된다. 신설 전용 공연장 가운데 7개는 강북지역에 건립된다. 서울시는 현재 3백석 이상 문화공연장이 44곳으로 외국에 비해 절대 부족하고 도심 내에 집중돼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문화인프라 확충 방안을 마련,시행키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담긴 사업들은 오는 10월 정식 설립되는 서울문화재단이 주로 맡게 될 것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문화공연장이 강북은 도심,강남은 강남·서초 등에 집중된 것을 감안,내년부터 소외지역 중심으로 건립키로 했다. 현재 후보지는 뚝섬,창동,보라매공원,동대문운동장,올림픽공원 내 미술관,어린이대공원 대자연체험관,옛 한남면허시험장,월드컵경기장 인근 석유비축기지부지 등 시유지 8곳이다. 2005년 이전 예정인 서초동 정보사 부지와 2006년 옮겨가는 녹번동 국립보건원 부지 등 2곳도 공연장 건설이 추진된다. 옛 한남면허시험장은 국악상설공연장과 연극연습장,뚝섬과 창동부지는 대중음악공연장,보라매공원은 공연·전시장 등 복합문화시설,올림픽공원 미술관 부지는 오페라·뮤지컬 전용극장으로 각각 건립된다. 특히 가로 80m,세로 1백20m,높이 18m로 1천2백∼1천8백석 규모의 첨단 텐트극장을 내년초 석유비축기지 부지를 시작으로 뚝섬체육공원이나 한강 둔치,보라매공원,잠실주경기장 주변 등으로 옮겨가며 운영된다. 공연장은 민자유치를 통해 건립하되 일정기간 운영권을 준 뒤 기부채납받는 방식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내년 25곳,2005년 30곳,2006년 45곳 등 모두 1백곳의 소규모 도서관을 확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자치구가 새로 짓는 공공시설 10곳에 2백∼4백평의 공공도서관을 복합화해 설치하고 기존 공공시설 50곳을 마을도서관(50∼1백50평) 형태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