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임원 젊어지고 이공계 출신 39% 차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평균적인 임원상(像)은 '만 53세의 김씨 성을 가진 서울대 이공계 출신'이다.
또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며 취미는 골프, 종교는 기독교'인 임원이 가장 많았다.
이같은 사실은 1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간한 '2003년 상장회사 경영인명록'을 통해 밝혀졌다.
상장사협의회는 6백76개 상장기업 임원 1만2백47명의 인적사항을 분석한 결과 임원의 평균 나이는 52.8세로 작년보다 2.5세가 젊어졌다고 밝혔다.
또 전공분야별로는 비등기 임원인 집행임원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이공계열이 39.2%로 상경계열(36.8%)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 임원중 대졸이상 고학력 소지자는 93.8%에 달했다.
고학력자 비중은 지난 2001년 90.3%, 2002년 91.1%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석사이상 학력자는 10명중 3명꼴인 28.6%였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가장 많았고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부산대 영남대 중앙대 등의 순이었다.
서울대 출신 비중은 지난해 27.4%에서 22.5%로 낮아졌다.
연령대는 50대가 49.1%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40대(32.1%) 60대(13.4%) 순이었다.
최고령자는 조명주 이화산업 이사로 96세였고 박도현 천일고속 상무이사는 25세로 가장 젊었다.
집행임원까지 모두 포함한 임원들의 전공분야는 이공계열이 39.2%로 가장 많고 상경계열(36.8%) 인문계열(12.0%) 법정계열(8.3%) 등의 순이었다.
등기임원만 보면 상경계열 전공이 43.5%로 가장 많았고 집행임원은 이공계열 전공자가 51.6%로 절반을 넘었다.
등기임원의 출신부문은 작년에 이어 재무부문이 21.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영업ㆍ마케팅부문(12.7%) 기술ㆍ엔지니어링부문(11.9%) 등의 순이었다.
임원중 16.5%는 회사 창업자 및 일가족으로 나타났다.
기업분할 및 지주회사 설립으로 오너와 일가족의 경영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작년(14.6%)보다 그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