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이 자회사 실적호전에 힘입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원익은 12일 올 상반기 매출이 3백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순이익은 38억원으로 64%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순이익 증가는 그동안 적자를 냈던 주요 자회사들이 대부분 흑자로 전환,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이 올 상반기 29억원 플러스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IPS가 작년 적자에서 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신원종합개발,원익텔콤,대만 및 독일 현지법인 등이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자회사 한국조명개발에 대한 투자유가증권 6억원을 이번에 손실로 처리,자회사에 대한 위험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