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2:46
수정2006.04.04 02:50
외국인의 '종목발굴'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LG전선 한국철강 SKC 세종공업 동양화재 대우건설 신풍제약 현대오토넷 등 업종 불문하고 저평가된 개별 종목에 대해 외국인의 '사자'가 끊이질 않는다.
22일 홍콩소재 투자회사인 JF에셋매니지먼트는 투자목적으로 LG전선의 지분 1.45%를 사들여 지분율이 8.54%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5월초 8%였던 LG전선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현재 18%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주가도 지난 4월 저점 대비 90%가량 급등했다.
초고압전력선 매출 확대 등에 따른 실적호전이 외국인 매수세의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날 13% 급등한 SKC에도 외국인의 대규모 '사자'가 유입중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2차전지 사업의 뛰어난 경쟁력,LCD 편광필름의 수익성 호조 등에 힙입어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적자공장인 마산공장을 매각해 6백억원의 특별이익을 챙긴 한국철강도 외국인 매수종목이다.
지난해 인수한 환영철강이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개선이 외국인 매수세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8%와 4%씩 오른 세종공업 동양화재도 외국인 '사자'가 지속중이다.
5월말까지 외국인 지분이 없었던 세종공업은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4.4%로 늘어났다.
주가도 50% 이상 올랐다.
해외직수출 등 자동차부품업체로서의 성장 모멘텀이 커지고 있지만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포인트로 꼽힌다.
이밖에 대우건설(워크아웃 진행중) 신풍제약(화의탈피) 등 부실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수익력을 갖추기 시작하는 '턴어라운드' 종목에도 외국인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