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복잡한 인터넷 주소 대신 전화번호를 입력해 기업이나 개인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정보통신부는 12일 전화번호를 인터넷 주소로 활용하는 '이넘(ENUM:tElephone NUmber Mapping)'인터넷 주소체계를 도입키로 했다. 이넘 주소체계는 기업이나 개인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인터넷 브라우저의 주소창에 인터넷주소 대신 기업 대표 전화번호나 개인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국경제신문사 홈페이지를 접속하고자 할 경우 주소창에 기존 'http://www.hankyung.com'을 입력하는 대신 대표 전화번호인 '82-2-360-4114'를 치는 식이다. 또 016가입자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려고 할 때 휴대폰번호 '82-16-nnnn-xxxx'를 치면 된다. 정통부는 "전화번호는 전세계에서 오직 한 사람이나 1개의 단체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주소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전화번호를 인터넷주소로 이용하면 쉽게 외울 수 있는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이 서비스를 위해 현재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테스트시스템을 마련,시험 운용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외국과 연동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가식별전화번호인 82번 관리기관 결정을 위한 협의를 마치는 대로 내년 중 통신사업자와 한국인터넷정보센터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넘주소체계 도입을 준비하고 2005년에는 완전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