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일부 역사의 개명이 검토되고있다. 11일 광주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오는 2004년 초 개통될 예정인 광주지하철 1단계 1구간(동구 소태역-서구 상무역) 13개 역사중 증심사.도청.호남대역 등 3개역사의 명칭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중이다. 증심사역은 증심사와 역사의 거리가 1.5㎞로 너무 떨어져 있고 도청은 오는 2005년 6월 전남 무안으로 이전토록 돼있으며 호남대도 장차 광산구의 제2캠퍼스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 역이름으로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심사역은 학동역 또는 학동 삼거리역, 호남대역은 인근 운천저수지이름을 따 운천역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도청역은 5.18 민중항쟁의 현장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만큼 그대로 두자는 쪽과 다른 이름으로 바꾸자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3개 역사명 변경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결과에 따라 연말까지 역명변경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