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M&A만이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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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들이 M&A(인수합병)팀을 잇따라 만드는 등 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기업공개를 통한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인수합병을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담팀을 만들고 M&A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M&A펀드 유치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스틱IT투자는 최근 자회사인 스틱M&A를 설립해 M&A부문을 전담시키기로 했다.
스틱IT 관계자는 "A&D(인수후 개발),M&A중개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투자(전 부산창투)도 지난달 M&A업무를 중점 추진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백도어리스팅방식의 M&A 3∼4건을 추진 중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백도어리스팅은 비등록기업이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권시장에 우회등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기술투자도 팀장급 인원으로 구성된 코스닥 M&A팀을 최근 결성했다.
한국기술투자측은 자회사인 KTIC M&A와는 별도로 코스닥 등록기업 등을 대상으로 M&A에 나설 예정이다.
KTB네트워크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M&A 특별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이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벤처캐피털들은 'M&A펀드' 결성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가 5백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M&A펀드를 유치할 경우 M&A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B,한국기술투자,우리기술투자,스틱IT 등 10여개 벤처캐피털들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말께 펀드 운용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 펀드는 M&A를 추진할 경우 인수희망업체의 신주인수 형태로 투자하거나 인수대상업체의 구주를 인수희망업체와 공동 취득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