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PGA투어 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20위권으로 상승하며 '톱10' 진입 가능성을 살려냈다.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GC(파72)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경기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로 6점을 보태 합계 14점으로 전날 공동 40위에서 공동 27위로 올라섰다. 선두 데이비스 러브3세(39·미국)에게는 큰 점수차로 뒤져 있지만 20점대에 머무른 10위권 선수들과는 점수차가 크지 않아 최경주는 최종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투어 '한라운드 최다이글' 타이인 3개의 이글을 뽑아냈던 러브3세는 이날 버디 3개,보기 1개로 5점을 추가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존 롤린스(미국)에게 10점을 앞선 러브3세는 이로써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다. 비제이 싱(피지)은 9점을 보태 합계 28점으로 3위로 나섰고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는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내 11점을 추가,합계 26점으로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이번 대회는 이글 5점,버디 2점,보기 -1점 등 스코어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총점으로 겨루는 '모디파이드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또 커트를 두번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36홀 경기 후 공동 75위(4점)까지 1차 커트를 했으며,54홀 경기 후 공동 36위(12점)까지 2차 커트를 실시해 최종라운드에는 39명의 선수들만 경기를 벌인다. 2차 커트를 넘지 못한 선수중에는 세계랭킹 7위 데이비드 톰스(11점),저스틴 레너드(8점),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7점) 등이 포함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