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근육질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56.공화당)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타임지(誌)와 CNN방송의 공동여론조사를 인용, 미국 인터넷 신문 드러지리포트가 9일 보도했다. 타임과 CNN이 지난 8일 캘리포니아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 후임을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지금 실시될 경우슈워제네거가 총 투표의 25%를 득표할 것으로 나타났다. 슈워제네거에 이어 최대 라이벌인 크루스 부스타멘테 현 부지사(15%), 톰 매클린톡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9%),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낙마했던 기업인 빌 사이먼(7%), 포르노 잡지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4%), 무소속 정치 칼럼니스트 애리애너 허핑턴(4%)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슈워제너거의 주정부 운영 능력에 대해서는 응답자 45%만이 `그의 능력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55%는 `능력을 불신한다거나 확신을갖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슈워제네거의 이념 성향에 대해 응답자 40%가 "중도주의자"로 인식했으며 보수주의자(23%) 혹은 자유주의자(19%)라는 대답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는 오는 10월7일 380억 달러의 주정부 재정적자 책임을 물어 데이비스 현 지사를 상대로 주민 소환 찬반 투표와 후임지사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