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구속 피의자가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7시간만에 붙잡혀 다시 수감됐다. 9일 오전 1시 50분께 충남 논산시 취암동 백제병원에서 경찰의 감시 아래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이 모(43.여)씨가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이 졸던 사이 병원 밖으로 도주했다. 이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교회 4곳에서 현금 7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지난 6일구속됐으나 7일 이 병원에서 맹장염 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있었다. 도주 당시 입원실 안에는 경찰관 1명과 전경 1명이 있었으나 모두 졸고 있었으며 "링거를 맞아 손목이 아프다"는 이씨의 말에 따라 수갑도 느슨히 채워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의 도주사실을 뒤늦게 간호사를 통해 알아차리고 수색작업을 벌이던중 오전 8시 50분께 병원에서 5㎞ 가량 떨어진 논산시 가야곡면 E교회 구 모(38) 목사로부터 "몸이 아프다며 찾아온 수상한 여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이씨를 붙잡아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이라고 방심한 것은 큰 실수"라며 "정확한 경위조사가 이루어진뒤 감시소홀 책임자에 대해서는 문책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논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