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구속 피의자가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6시간만에 붙잡혀 다시 수감됐다. 9일 오전 3시께 충남 논산시 취암동 백제병원에서 경찰의 감시 아래 입원치료를받아오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이 모(43.여)씨가 자신을 감시하던 경찰이 자리를 비운 사이 병원 밖으로 도주했다. 이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교회 4곳에서 현금 7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지난 6일구속됐으나 7일 이 병원에서 맹장염 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있었다. 도주 당시 입원실 밖에는 이씨를 지켜야 할 경찰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도주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오전 8시 50분께 병원에서 5㎞ 가량 떨어진 논산시 모교회 목사로부터 "몸이 아프다며 찾아온수상한 여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이씨를 붙잡아 경찰서 유치장에수감했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이라 방심한 것이 큰 실수였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뒤 감시소홀 책임자에 대해서는 문책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논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