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비자금 150억원+α' 사건과 관련, 미국에체류중인 김영완씨의 변호인인 검사장 출신 Y변호사가 9일 오후 4시50분 대한항공 KE 038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2일 휴가 명목으로 자신의 부인과 함께 미국 시카고로 출국한 Y변호사는현지에서 김씨를 접촉, 귀국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Y변호사는 부인과 함께 이날 오전 귀국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김씨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씨측에서 곧 인편이나 팩스 등을 통해 사건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Y변호사가 관련 자료를 갖고 귀국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씨가 제출할 자료에는 2000년 4월 현대측으로부터 150억원을 건네받아 박지원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나 돈세탁 과정 등과 관련한 금융자료와 김씨의 자술서, 돈의 용처 등을 입증할 영수증 사본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Y변호사가 귀국하는대로 김씨가 자진 귀국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 등을파악하고 관련 자료 등을 넘겨받아 정밀 검토한뒤 귀국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될경우 여권 무효화 조치나 범죄인 인도청구 등 강제소환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