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재 요르단 대사관 폭탄테러 사건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미국은 이라크 치안업무중 일부를 새로 편성중인이라크군에게 일부 이관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7일 말했다. 파월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사담 후세인의 추종자들과 잠입 외국인을비롯한 반미분자들을 소탕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는 상황변화에 따라 기민하고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군은 "약간 뒤로 물러나 이라크 현지인들이 시설을 보호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장관은 또 "우리는 필요 이상 머무를 의사는 없지만 이라크인들이 대표성있는 정부를 세우기에 충분할만큼은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나라들이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있다고 밝히고 "연합군이치안 업무에만 묶여 있지 않도록" 이같은 역할을 맡을 이라크 경찰과 치안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인들이 이미 시설 보호를 위한 치안기구를 편성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월장관은 그러나 사담 후세인의 두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만으로 치안상황이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라크 내부에는 아직도 바트당 잔당과 페다인 민병대원들이 남아있고 국외로부터 잠입하는 세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의 로런스 디 리타 대변인은 현재 4만명 이상의 이라크인들이다양한 방식으로 치안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요르단 대사관 폭탄테러에서 보듯구정권 잔당들과 기타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연합군은 계속 생명의 위협을 받고있다. 앞에 놓인 길은 험난하다"고 강조했다. 클레어 뷰컨 백악관 대변인도 "이라크에는 구정권 잔당들과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활동중이며 이들은 모두 이라크 국민의 적이다. 우리는 이들을 추적해 뿌리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 지상군 사령관 리카도 산체스 중장은 충분한 규모의 이라크 병사들을 훈련시키는데 `절대 최소한' 2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해 미군이 최소한 2년은 이라크에 주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달 퇴역한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은 의회에서 미군의 이라크 주둔 기간이 "2년이 될지 4년이 될지 모른다"고 밝힌 일이 있지만 산체스 사령관의 말은 미군의 이라크 주둔기간에 관한 미군 지도부 발언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 그는 또 동맹군에게 가장 큰 위협은 "범죄자들과 외국인 전사들, 페다인 민병대,그리고 구정권 지도자들"이라고 밝히고 "이들은 훈련된 인력이고 돈도 있으며 의지력과 분명한 목적을 갖고 있다. 이들의 목적은 미군을 비롯한 동맹군을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도 미군이 지난 6월 바그다드 북부의 테러리스트 훈련캠프 기습공격에서 외국인 전사들의 존재를 입증할 증거물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시리아의 서류를 소지하고 있었다. 20년간 테러와 싸워온 사람으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캠프가 알-카에다 작전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브리머 행정관의 말은 사담 후세인과 알-카에다가 관련이 있다는 백악관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후세인과 알-카에다의 관련은 미국의 후세인 정권 축출 명분으로 제기됐던 것이다. (워싱턴.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