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증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1990년대 후반 다른 주에서 들어온 인구보다 많은 숫자가 네바다 등 다른 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발표된 미국 연방 센서스국 통계자료를 기초로 이같이 보도하고많은 이들이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5년이후 2000년까지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해 온 인구는 140만명이었으나 같은 기간 다른 주(州)로 떠난 이는 모두 220만명으로 미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구이동이 전개됐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의 한스 P. 존슨 연구원은대탈출은 "전례가 없는 일"로 "미국 서부 다른 주들이 과거의 캘리포니아가 돼가고있다"고 말했다. 센서스국도 캘리포니아 전체 인구가 1998년 3천270만명에서 2002년 3천51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이탈인구가 유입인구를 웃돌기는 연방 인구조사가실시된 지난 1940년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를 떠난 이들이 자리잡는 지역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가 가장 많아각각 19만9천125명과 18만6천151명을 기록했고 텍사스주의 경우 18만2천789명이었으며 워싱턴주, 오리건주로 이주하는 이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특히 네바다와 애리조나주는 미국내 주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플로리다주가 그 뒤를 따랐다. 센서스국의 인구통계 담당관은 캘리포니아 인구의 다른 주 이탈 현상은 치솟는주택가격과 고용기회 등 경제적 요인, 은퇴자들의 거처 이동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