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면서 올 상반기 통합재정수지 흑자 폭이 작년 같은 기간의 5분의1로 줄어들었다. 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중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16조1천억원)보다 12조6천억원 적은 3조5천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흑자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6% 수준이다. 통합재정수지는 정부 예산에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및 공공기금을 합해 수지를 따져본 것으로 재정이 건전하게 운용됐는지를 판단하는데 유용한 지표다. 재경부 관계자는 "재정 융자를 합쳐 상반기 재정지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3조원이나 증가해 흑자 폭이 크게 줄었다"며 "그러나 하반기 재정증권 발행 등으로 들어올 수입을 미리 앞당겨 쓴 돈이 10조원 가까이 돼 당초 예산에는 근접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예산에서 통합재정수지 흑자를 GDP의 3.3% 수준인 21조원으로 잡아뒀다. 정부는 작년에는 재정 수입 1백58조7천억원, 지출과 융자가 1백36조원으로 22조7천억원(3.8%)의 흑자를 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