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에 빠져 있는 소비가 올 하반기 중 회복세로 돌아서긴 하겠지만 소비증가율은 1%대의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내년 하반기 들어서야 소비심리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7일 '부진한 소비 언제쯤 회복되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민간소비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상반기(-0.2%)보다 1.8%포인트 높아진 1.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소비증가율 역시 2002년 수준(6.8%)에 못미치는 4.7%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민간 소비가 지난 2분기중 이미 저점을 통과해 점점 회복 양상을 띠겠지만 금융권의 가계신용 축소와 가계부실 완화를 위한 저축 증가 등으로 인해 소비 증가세가 큰 탄력을 받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경제주체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기 회복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 하반기가 되더라도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기업들의 채산성 향상, 근로자들의 고용안정 등이 뒷받침돼야 소비심리의 본격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