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21은 국내 최초의 전자양판점이다. 지난 88년 용산에 전자랜드를 연 이래 백색가전,컴퓨터,통신기기 등을 판매해 왔다. 하이마트의 약진에 밀려 최근 몇년간 고전해 왔지만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대,격차를 줄이고 있다. 전자랜드21은 지난해 전국 50개 매장에서 7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똑같은 전자양판점이지만 전자랜드21은 하이마트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하이마트에 비해 점포 수는 적지만 점포당 평수는 훨씬 크다. 최근에는 1천평이 넘는 대형 매장까지 선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오픈한 대전 둔산점의 경우 매장 면적이 1천5백평에 달해 작은 할인점과 맞먹는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전국의 전자랜드21 점포 수는 57개.그 중 대형 점포로 리뉴얼된 곳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전자랜드21은 매장이 넓은 만큼 시설이 다양하다. 홈시어터 체험관,오디오리스닝룸,카오디오관,유아놀이방,애견코너 등은 경쟁사가 갖추지 못한 시설이다. 전자랜드21은 디지털 가전을 특화해 상대적으로 백색가전쪽이 강한 하이마트와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작년 5월 강남점을 시작으로 디지털 전문관인 '디지털 팰리스'를 열었다. 고객들이 직접 시연하고,조작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강화한 것이 디지털 팰리스의 특징이다. 전자유통의 메카인 용산지역 개발도 최근 전자랜드21이 벌이고 있는 주요 사업이다. 전자랜드21은 최근 용산 1호점을 새롭게 단장했다. 8개관으로 구성된 멀티플렉스 영화관 '랜드시네마'를 열었고 2백여가지의 음식을 파는 푸드코트를 새로 지었다. 로봇전시매장과 무선인터넷 무료 체험관도 용산에만 있는 시설이다. 전자랜드21은 용산 1호점을 쇼핑과 놀이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몰'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전자랜드21은 최근 지방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경연대회,PC게임 캐릭터 전시회,연예인 초청공연,야간 불꽃놀이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