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 아산회장의 사망과 관련,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 회장의 빈소에 조문단을 보낼지 여부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측은 4일 오후 현재 정 회장 사망과 관련한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정 회장의 투신자살과 관련,"북한측이 아직 반응을 보이고 있지않다"고 전한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정 회장을 만난 것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조문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부분 전문가들도 온 정 회장 일가에 대한 북측의 각별한 애정으로 미뤄 볼때 조문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정 회장이 남북교류에 물꼬를 트고 경협에 핵심적 역할을 했기때문에 조문단도 보내고 애도를 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이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 한 전문가는 "정 회장의 사망 원인이 자연사나 병사가 아닌 자살인데다 대북송금 등 각종 의혹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은채 조전과 화환을 보내는 것으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