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은 영화관람.' '순이익의 20%는 특별상여금.' 임금 및 근무 여건이 대기업만 못하지만 투명한 이익 분배와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바탕으로 노사화합 문화를 구축해가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젊은층을 위한 문화레저복지형 CI(기업 이미지 통일) 컨설팅 업체인 메타브랜딩(대표 박항기)은 매주 월요일 오전이면 모든 직원들이 극장으로 간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또 월 1회 갤러리에 가거나 예술공연을 보는 등 다른 문화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MP3플레이어 제조업체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신세대 직원들이 많은 점을 감안,인라인스케이트회 영화회 스키회 등 각종 사내 레저스포츠 모임을 지원한다. 직원들이 주로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인 업체의 경우 이 같은 문화 및 여가활동 지원에 신경을 쓴다. ◆금전적 인센티브형 캐릭터 완구업체 오로라월드(대표 홍기우)는 기본급과 성과급이 포함된 연봉 외에 연말에 회사 순이익의 20%를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한다. 오토바이용 헬멧 제조업체 홍진크라운(대표 홍완기)은 지난해 기본상여금 4백% 외에 특별상여금으로 4백50%를 지급했다.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인 디테크(대표 윤해균)는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주포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직원 누구에게나 수주액의 0.5%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수천만원대의 포상금을 받은 직원도 있다. 윤해균 대표는 "회사의 이익이 금전적 보상으로 직결돼 직원들의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및 장기휴가형 오·폐수처리 종합시운전 업체인 대양발효테크(대표 박종훈)는 매년 일본에서 열리는 하수도전시회에 직원 3명씩을 선정해 보낸다. 선진기술 습득과 관광을 위해서다. 반응이 좋아 아예 직원의 절반을 교대로 3박4일 코스의 일본 관광여행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DVR업체 성진씨앤씨는 매달 업무 수행이 우수한 이달의 '성진인'을 선정,4박5일 동안 동남아여행을 보내준다. 이 회사의 고현정 홍보팀장은 "이 제도 실시 이후 회사 분위기와 생산성이 한결 나아졌다"고 밝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