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판 상대인 미국을 잡고 8강 진출의 물꼬를 트겠습니다." 오는 14일(한국시간) 핀란드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축구(U17)선수권대회에 출전할 한국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파주 NFC에서 포토데이 행사를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목포에서 시작된 고된 훈련을 묵묵히 소화한 한국의 '젊은 피'들은 난생 처음받아보는 카메라 세례에 다소 당황해하면서도 시종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윤덕여 대표팀 감독은 행사 뒤 가진 인터뷰에서 8강 목표의 1차 관문인 미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 감독은 "미국을 부산대회에서 3-0으로 꺾었지만 당시에는 시차 적응 등으로 우리가 유리한 점이 있었다"며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지만 스타일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처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라운드인 8강전 티켓을 쥐기 위해 최소 2승을 건지겠다는 그는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한 만큼 지금으로서는 모든 초점을 미국전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4-4-2' 시스템으로 미국과 대결할 윤 감독은 파괴력을 지닌 프랑스유학파 양동현(바야돌리드)과 두뇌회전이 빠른 신영록(수원)을 투톱으로 기용하겠다고 일찌감치 예고했다. 윤 감독은 "파워가 좋기 때문에 상대 중앙 수비를 뚫을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반에는 기동력이 뛰어난 어경준(FC 메츠)을 조커로 투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덕여호'의 '영파워'로 자리매김한 양동현은 "팀은 8강을 목표로 잡았지만 개인적으로는 4강, 결승까지 가고 싶다"며 "미국은 물론 스페인도 꺾겠다"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팀은 2일 오전 성남 일화 2군과 연습경기를 벌이는 것으로 국내 담금질을 마무리한 뒤 4일 장도에 오르며 실전감각을 키우기 위해 현지에서 홈팀 핀란드(8일),카메룬(11일)과 차례로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편 한국은 미국, 스페인, 시에라리온과 예선 D조에 편성돼 있다. (파주=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