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오히려 투자 비중을 늘린 기업의 주가 상승 탄력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신경제연구소는 불황기에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은 성장잠재력을 확보,경기 회복기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한국타이어 LG생명과학 SJM 자화전자 대우종합기계 금강고려화학 삼성SDI 한라공조 삼성테크윈 코오롱유화 등 15개가 꼽혔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안철수연구소 핸디소프트 아이디스 디지아이 경동제약 태산엘시디 파인디앤씨 쌍용정보통신 등이 제시됐다. 이 종목들은 지난해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거나 유지한 기업들이다. 특히 삼성테크윈은 2001년 R&D 투자 비중이 매출액의 0.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1.2%로 확대했다. 안철수연구소 역시 전년도 13.2%에서 지난해엔 24.2%로 대폭 늘렸다. 김우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불황기에도 미래에 대비해 R&D 투자비를 늘린 기업은 경기회복기에 다른 기업보다 많은 매출과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 R&D 투자를 늘렸던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SDI LG생명과학 한국타이어 등은 올들어 주가 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