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모자판매 프랜차이즈인 햇 월드(HAT WORLD)가 한국에 상륙한다. 햇 월드는 모자 제조업계에서 국제적인 '큰손'으로 통하는 유통회사로 국내 모자제조 업체인 루트(대표 장수영)와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루트는 10년 동안 한국 내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사용키로 햇 월드와 독점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장수영 대표는 "금년 중 전국에 20개 햇 월드점을 개설하고 오는 2006년까지 2백개 점포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루트는 햇 월드점을 통해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 모자와 함께 자사 브랜드의 자외선 차단 모자와 선글라스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햇 월드는 미국 내에 5백5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NBA MLB 같은 유명 프로리그 브랜드와 나이키 리복 등 스포츠모자 및 패션모자를 판매하고 있다. 루트는 이미 7명을 미국 햇 월드에 파견해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매뉴얼을 도입해왔으며 △상품개발팀 △디자인팀 △마케팅팀 △점포관리팀 △비주얼팀 등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루트 관계자는 "오는 9월25일 서울 명동에 햇 월드 한국 1호점을 열기로 했으며 롯데쇼핑 잠실점 등에도 점포를 조만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트는 지난해 미국 일본 대만 등지에 2백만달러어치의 모자를 수출했으며 1백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중소기업은 햇 월드 판매점을 통한 새로운 유통분야 진출로 인해 올해 매출액이 3백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031)746-0760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