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앞으로 18개월 안에 자치로 복귀할 것이라고 이라크의 원로 정치인 아드난 파차치(80)가 24일 말했다. 파차치는 런던에서 열린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와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제프 훈 국방장관과의 회의에서 이라크 국민에 의한 행정 책임자 선출과 헌법제정문제에 언급, "이 모든 절차에 아마도 1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어떤 경우라도 1년반 이상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68년 후세인의 쿠데타로 전복된 이라크 정부에서 외무장관과 유엔대사를지낸 경력이 있으며 이라크 과도통치위의 순번의장 3명 중 한명이기도 한 파차치는"선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선거법과 유권자등록 및인구센서스, 사법제도 개혁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가 미군에 사살된 데대해 "이들은 지난 수십년간 압제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이라크 국민은 이들의 죽음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제 연합군이 사담을 직접 다룰 때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스트로장관과 훈장관은 이라크의 고위 외교관인 시아파 인사 아킬라 하시미와 시아파 정당 알-다와 지도자 이브라힘 자파리와도 만났다. 이라크 통치위원회는 과도정부를 이끌어 나갈 각부 장관 임명권이 있으며 석유수출대금을 사용한 각종 재건사업 계약권도 인수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국 임시기구(CPA)의 주요 정책 결정에 자문역을 맡는 정도다. 통치위는 벌써부터 시아파와 수니파 모두로부터 이라크인의 직접 선거를 통하지않은 정통성없는 기구라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