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에서 판매됐던 로뎀 화장품을 놓고 소비자시민의모임(이하 소시모)과 제품 공급업체인 게비스코리아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로뎀 화장품에 방부제가 들어 있다는 소시모측 주장에 게비스측은 법정싸움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의 대결은 지난 2일 소시모가 화장품 품질실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소시모는 보고서에서 "CJ홈쇼핑에서 1백% 천연화장품이라고 광고하며 판매한 로뎀 화장품 6개 제품을 한국화학실험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방부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첨가돼 있다는 비타민C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게비스측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소시모가 사용한 제품 샘플에 문제가 있다"며 "같은 연구기관에 의뢰한 결과 방부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방부제 화장품'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시모는 22일 다시 기자회견을 갖고 실험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실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게비스코리아도 이에 질세라 23일 공신력 있는 기관에 맡겨 다시 한번 실험을 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일반 소비자들과 기자들도 초청키로 했다. 게비스코리아로부터 물건을 납품받아 판매해온 CJ홈쇼핑은 소시모가 문제를 제기한 지난 2일 판매를 중단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비타민C가 첨가됐다는 부분이 과장됐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소비자가 반품을 요구해오면 돈을 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