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에도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 대통령 넬슨 만델라는 20일 요하네스버그의 중심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세운 다리를 공식 개통함으로써 85회 생일 축하행사를 마무리했다. 부인 그라사 마첼과 타보 음베키 대통령을 대동한 만델라는 자신의 이름을 따명명된 284m의 이 다리는 아프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로부터 남아공을 해방시키기 위해 투쟁한 모든 이들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델라는 "참으로 매우 변변찮다는 느낌이다. 나보다 고생을 많이 한 남아공 집권 ANC(아프리카민족회의)의 많은 당원들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SAPA통신이 보도했다. 만델라가 주말에 걸친 생일축하행사의 마지막 의식으로 이 다리 개통을 위한 리본을 절단하자 하객들은 요란한 환호성과 함께 '해피 버스데이'를 외쳤다. 지난 10여년 간 요하네스버그 시중심부는 많은 건물들이 붕괴되면서 보수를 하지 않아 황폐화되고 범죄소굴로 전락해왔다. 이 다리는 사업체와 시민들을 시내로 재이주하도록 장려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속에서 건설됐다. 앞서 지난 19일 밤 요하네스버그에서 벌어진 생일축하파티엔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과 TV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배우 로버트 드 니로 등 유명인사들이 다수 참석,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