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촌부리골프'] 보송보송한 그린서 '무제한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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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밤에 내린 비로 촘촘하게 자란 윤기 있는 잔디.
태양을 살짝 가린 적당한 구름과 보송보송한 공기.
여기에 무제한 라운드할 수 있는 프리부킹마저 더해진다면 그곳이 바로 '골프천국'.
요즘 태국 촌부리에 가면 평소 그리던 이런 환경을 만날 수 있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촌부리에 닿는다.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최대의 항구다.
촌부리 시내에서 다시 동쪽으로 몇분만 이동하면 작은 산들을 끼고 내추럴파크리조트GC(27홀)와 내추럴파크힐GC(18홀)가 위치하고 있다.
두 골프장은 담 하나 사이.
내추럴파크리조트GC는 코스 대부분이 야자나무로 꾸며져 있어 세련되고 이국적인 멋을 느낄 수 있다.
야자나무 조경의 특징은 밑동이 깔끔하다는 것.
나무 아래 관목들이 없어 공이 숨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내추럴파크의 코스는 평범한 듯하지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워터해저드는 꽤 전략적인 골프를 요구한다.
대부분의 코스에 들어서면 해저드를 피해 돌아갈 것이냐, 아니면 과감히 넘길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대표적 난코스인 A코스 9번홀은 그린 앞에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어 다소의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B코스 6번홀에 가면 이런 느낌은 어느덧 사라진다.
그린 앞에 떨어지는 인공폭포를 보면서 날리는 샷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사라지게 한다.
내추럴파크힐GC는 페어웨이의 업다운이 만만치 않은 남성적인 코스.
실력 있는 골퍼라면 점령해 보고 싶은 욕구가 한 번쯤 일어날 만하다.
그린이 어려운 것도 아닌 데도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 쪽에서는 스탠스를 잡기가 쉽지 않아 평소보다 10타 정도 더 나온다.
A코스 6번홀은 2개의 호수를 가로지르는 코스.
장타와 정확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B코스 5번홀은 호수를 끼고 도는데 장타자들은 호수를 가로질러 2온을 노려볼 만하다.
내추럴파크리조트 인근에는 골프 외에 즐길 거리가 많이 있다.
해변휴양도시 파타야는 40분 정도면 도달한다.
콘도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방센해수욕장은 열대나무로 둘러싸여 해수욕과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해변 레스토랑에서 저녁 노을을 감상하며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해산물 요리가 환상적이다.
파타야 민속촌, 호랑이 농원, 산호섬 등에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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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호도투어(02-493-2002)는 내추럴파크GC에서 즐길 수 있는 5일짜리 무제한 골프 상품을 11월말까지 64만9천원에 판매한다.
월ㆍ수ㆍ목요일에 출발 가능하다.
모든 식사가 클럽하우스에서 제공된다.
클럽 대여는 1만~3만5천원, 캐디피는 1만3천원 정도.
전동카트는 2인승으로 18홀 기준 2만원선.
숙소는 호텔 개념의 콘도.
골프장과 인근 바다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피트니스센터와 남국 분위기가 물씬 나는 대형 수영장이 딸려 있다.
호도투어는 이와 함께 태국 라차부리 무제한 라운드 상품(5일 55만9천원)과 청소년 여름 골프캠프도 준비하고 있다.
캠프 참가비는 4주간을 기본으로 항공료 포함 1백99만원.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