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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당신'…투자전략 이렇게] 실적株 살까…현금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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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됐다.


    주식투자자들에겐 이 시기만큼 고민스러운 기간은 없다.


    최근 4개월째 가파르게 상승하던 주식시장은 계절적 요인에다 북한문제 등 컨트리리스크 변수까지 등장, 한치 앞을 예측하지 못할 만큼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을 팔고 떠나야 할지, 아니면 그냥 보유한 채 휴가를 다녀와야 할지 투자자들의 선택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증시 전문가들은 휴가 기간이 보통 1주일 정도에 불과하지만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미국 증시의 흐름이 불안해진 데다 주가변동성도 커졌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유 주식중 일부를 팔아 현금화하는 것도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중장기 투자자라면 실적좋은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는 기간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 살얼음 걷는 올 여름 증시


    최근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에서는 '서머랠리'(여름휴가철 직전 강세장)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다.


    외국인이 연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증시가 후끈 달아올랐기 때문.


    그러나 이같은 열기는 식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외국인투자자들은 거래소시장에서만 1천5백억원 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13일만에 팔자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최근 상승장을 이끌어온 투자 주체가 이처럼 입장을 전환하자 종합주가지수가 9일만에 700 밑으로 떨어졌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실적과 경제지표들이 그리 나쁘지 않은데도 조정을 보이는 것은 국내외 시장이 단기간에 급등한데 대해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조정이 상승기에 잠시 나타나는 숨고르기 장세인지 아니면 조정폭이 크고 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면밀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가시즌이 조정 기간과 맞물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현금비중을 늘려 투자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여전히 살아있는 서머랠리 기대감


    주가의 중장기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현정환 SK증권 과장은 "미국 증시의 실적시즌과 맞물리면서 이달 말까지는 선반영된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월들어서면 경제지표 쪽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옮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 과장은 "그동안 소비 고용 제조 등 경제지표들이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8월부터는 방향성이 경기 회복 쪽으로 일치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주가에 반등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여름 증시는 안좋았지만 올해의 경우 예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휴가시즌 이후 투자전략은


    단기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큰 현 장세에서는 현금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회복과 풍부한 국제 유동성을 감안하면 휴가시즌 이후 유망 종목을 선취매하는 중장기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


    이번 조정을 실적호전 우량주에 대한 저점 매수의 관점에서 활용해도 괜찮을 것이란 얘기다.


    SK증권 현 과장은 "유동성 성격이 큰 장세에서는 등락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잦은 매매를 하면 수익률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며 "우량주를 매입해 1∼2개월 들고가는 '바이앤 홀드' 전략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삼성SDI 등 선조정을 받은 정보기술(IT) 관련주와 국민은행 우리금융 등 금융주,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한진해운 등 중저가 대형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보유주식중 일부를 현금화한 뒤 새로 투자에 나서는 경우 상승여력이 있는 은행주 등 금융주가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휴가를 떠나서도 주식시세가 궁금하다면 인터넷과 무선인터넷,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이동전화 등을 통해 손쉽게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휴양지에는 PC방 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많기 때문에 시장흐름을 살필 수 있고 매매도 가능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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