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당 8센트인 배당금을 늘려야 한다는 주주들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MS의 존 코너스 재무 최고책임자는 이날 인터뷰를 갖고 "주주들의 불안감을 듣고 있으며 회사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중인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하거나 화해안이 마련되면 돈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투자자들이 약간의 인내심을 더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MS의 경영진들이 현재 보유중인 490억달러의 현금을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매년 평균 38%를 기록했던 MS의 매출 성장률이 최근 1년간(2002.6-2003.6) 13%로 줄어드는 등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이 회사 주가는 최근 3년 중2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코너스는 썬마이크로시스템스와 유럽연합(EU)과의 소송 결과가 정확히 금액으로산정될 수 있을 때까지는 배당금을 증액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레이퓌스펀드의 마크 헤르스코비츠 매니저는 코너스의 말은 논리에 맞지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MS가 진정으로 소송의 결과에 따른 벌금등을우려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현금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주주들에게 분배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애틀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