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노조가 지난 10일 파업을 결의한 데이어 전북대병원 노조도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는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내 3곳의 대학병원 중 우석대병원을 제외한 2곳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11일 보건의료노조 전북대병원지부는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사흘동안노조원 62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16명이 투표를 했으며 찬성 320표, 반대 195표, 무효 1표로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병원측에 ▲의료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즉각철회와 ▲비정규직 230여명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북대병원노조 고종승(37) 부지부장은 "파업이 16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파업을 하지 않는 쪽으로 병원측과 계속 대화를 할 계획"이라며 "파업이 시작되더라도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등의 특수부서들은 정상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대 병원은 하루 평균 2천500여명의 외래환자가 이용하고 있으며 900여명 가량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