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워즈(KBS2 오후 10시50분)=TV 시리즈물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끈 메리 노튼의 원작소설을 97년 영화화한 작품.제목인 '바로워즈'는 빌려쓰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렌더 가족의 집 마루 밑에는 키 9cm의 '바로워즈'라는 작은 인간들이 살고 있다. 렌더 가족의 집에서 실 핀 건전지 등 작은 물건들을 갖다 쓰곤 하는 이들은 어느날 물건을 빌리러 나왔다가 렌더 가족의 아들 피트에게 들키고 만다. 바로워즈는 피트와 친구가 되지만 렌더 가족의 집이 헐릴 위기에 놓인다. 집 주인인 고모가 타계하자 악질 변호사 포터가 가족을 내쫓으려 하기 때문이다. 피트의 도움으로 바로워즈들은 이사를 계획하지만 집을 렌더 가족에게 넘겨주기로 한 고모의 유언장이 벽 속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언장을 빼내 집을 되찾으려던 바로워즈들은 포터에게 발각되고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철거를 강행하려는 포터와 철거를 막으려는 바로워즈들의 대결은 집에서 시청으로 무대를 옮겨 계속된다. □와호장룡(MBC 오후 11시10분)='음식남녀''센스 앤 센서빌리티' 등으로 잘 알려진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이 주윤발을 주연으로 내세워 만든 영화.동양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서사 액션물이다. 구성도 탄탄하지만 경극을 연상케 하는 무술 액션이 압권이다.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강인한 여인 수련(양자경)과 강호의 뛰어난 검객이자 무당파의 당수 리무바이(주윤발),지방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유대리의 딸이자 대단한 무공의 소유자 용(장지이),용을 사랑하는 호(장진).넷의 욕망과 사랑을 아름다운 영상을 곁들여 밀도있게 그려냈다. 대나무 숲의 결투라는 명장면과 북장단에 맞춰 춤을 추듯 무술을 하는 용의 모습을 통해 중국 무협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2000년 토론토영화제 관객상을 비롯 대만 금마장상 작품상 시각효과상 무술상,뉴욕비평가협회상 촬영상,타임지 선정 최고의 영화,2001년 골든글로브 감독상,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등 각종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