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株 리포트] 음식료 : '풀무원'..성장·수익성 갖춰 ROE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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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음식료업종 중에선 드물게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회사로 꼽힌다.
매출액은 물론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음식료업체가 수익모델은 안정돼 있지만 외형성장이 잘 안돼 고민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풀무원의 작년 매출액은 2천7백14억원으로 2001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도 20% 정도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당순이익도 2001년 2천2백18원에서 지난해 3천9백79원으로 약 80% 뛰었다.
자본운용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ROE는 2001년 12.4%에서 19.8%로 높아졌다.
풀무원이 이처럼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자연식품분야에서 확보한 강력한 '브랜드 파워' 덕분이다.
풀무원은 재래시장에서 비포장·비냉장 상태로 유통되던 두부 나물 면류 등 자연식품을 처음으로 포장화·냉장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풀무원제품=고급 건강식품'이란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를 통해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확보,냉동포장식품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특히 자연식품시장은 이제 막 성장기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풀무원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국민소득이 늘고 핵가족화,여성의 사회참여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먹기 편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식품 포장화가 급속하게 이뤄졌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이 주력으로 하는 자연식품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며 "이런 점에서 보면 풀무원은 10년을 보유할 수 있는 장기 유망종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풀무원이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품 개발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있다.
홍보영 세종증권 연구원은 "풀무원의 주력제품인 포장두부와 포장콩나물의 경우 2005년께면 시장이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며 "향후 성장을 견인할 신규 품목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