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강원지사는 9일 김운용(金雲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동계올림픽 `평창유치 실패 책임' 논란과 관련, 김 부위원장이 `평창은 안되면 2014년에 하면 된다'는 얘기를 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특위 전체회의에 출석, 김 위원이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IOC 집행위원회에서 유치위원들에게 `평창은 안되면 2014년에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발언을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014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는 김 위원이 국내에 있을 때 각종 회의 등에서 자주 한 말"이라면서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활동과정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 5월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 단일화 과정에서 `2010년 평창이 유치에 실패하면 2014년은 전북 무주가 유치 우선권을 갖는다' 각서를 써준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2014년 유치 후보지 결정문제는 평창이 유치과정에서 쌓은 자산과 노하우 등을 고려해 대국적인 견지에서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