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의 이사회 멤버를 일정 비율이상 내국인으로 구성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인욱 금융감독원 조사연구국장은 9일 열린 금감원 확대연석회의에서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업 진출은 최대한 보장해야 하지만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금융회사의 토착화를 위해 이사회의 내국인 구성비율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외국 금융회사의 경우 이사회 멤버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금융감독기구의 감독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금융회사들이 오히려 역차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박창종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오는 8월말 방카슈랑스(은행 등의 보험상품 판매)가 도입돼도 은행 등에서 판매되는 보험비중은 10%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모든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 2007년 4월이후에는 영국 등 유럽국가의 시장점유 평균인 20∼40%까지 판매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