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무역이 숨겨져 있던 자산주로 주목받고 있다. 삼영무역은 화공약품 유통업체로 시가총액(약2백50억원)의 40%에 해당하는 1백억원대의 현금성자산을 가지고 있고 코스닥등록업체인 케미그라스 등 우량한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 "투자자산을 제외한 순수 현금성자산만 1백28억원에 달하고 주당순자산가치가 6천46원에 달하는 등 높은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며 삼영무역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천1백원으로 이날 삼영무역의 주가가 4.21%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30% 가량 상승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하상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영무역은 약 1천%에 달하는 유보율을 바탕으로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을 합해 약 6백억원대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자산을 제외한 현금성자산만 1백억원을 웃돌고 투자자산 중 채권이 약 90억원대에 이르는 점에 비해 현재 시가총액이 2백5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삼영무역의 자산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영무역은 코스닥등록업체인 케미그라스의 대주주인 에실로코리아(케미그라스 71% 보유)와 한국큐빅 삼명정밀 등 6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이들 관계회사들이 대부분 외국회사와의 합작형태이고 재무구조와 수익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