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회사기밀 유출 방지 차원에서 MSN 다음 야후 등 포털사이트의 '메신저' 사용을 원천봉쇄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 관계자는 4일 "최근 사원들이 포털사이트의 메신저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사내 시스템의 관련 포트를 막아버리거나 메신저 사용시 전송 수신되는 '패킷(Packet)'을 방화벽을 이용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러나 업무상 메신저 사용이 꼭 필요할 경우에는 소속 부서장의 인가를 받아 사용토록 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MSN 등 메신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외부 보안이 극히 취약해 해커들에게 회사 기밀이 유출될 우려가 크다"면서 "최근 이같은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예방 차원에서 메신저 사용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일부 사원들이 업무시간 중 메신저를 이용한 채팅을 많이 해 서버 과부하로 시스템 속도가 저하되고 근무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들도 근무기강 확립 차원에서 MSN 등 각 포털사이트의 메신저 사용을 차단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