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들이 특별소비세 조기인하를 재료로 급등했다. 4일 증권거래소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4.52%와 4.58%씩 올랐다. 쌍용자동차는 11.83%나 급등했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자동차 특소세를 2∼4%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 판매감소에는 특소세 인하를 기다리는 수요 대기화 현상도 한 몫 했다"며 "특소세 조기인하 조치가 자동차 내수판매를 회복시켜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쌍용차가 자동차 특소세 인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대식 서울증권 연구원은 "쌍용차의 2분기 매출액은 내수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정도 줄고 영업이익도 6백99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수준에 못 미치겠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작년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특소세 조기 인하의 최대 수혜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영선 한국투자증권 팀장은 "특소세 인하가 자동차 업체의 내수판매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와 쌍용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송 팀장은 "특소세 조기인하가 특히 대형차와 RV의 판매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도 "지난 2001∼2002년 배기량에 따라 특소세를 2∼4% 인하했을 때 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 가량 늘었다"며 "이번 특소세 추가 인하로 자동차 내수 진작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특소세 인하가 AV(오디오·비디오)와 NAV(내비게이션) 수요를 자극,현대오토넷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재료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