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22:18
수정2006.04.03 22:21
가계부채(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지난 3월 말 현재 4백39조3천억원에 달한다.
가구당 2천9백16만원씩 빚을 지고 있다는 얘기다.
가계부채는 지난 98년 말 1백83조6천억원에서 2001년 말(3백4조7천억원) 3백조원을,작년 9월말(4백24조3천억원)엔 4백조원을 각각 돌파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조치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절대 금액면에선 계속 늘고 있다.
문제는 불어난 가계대출이 경기침체와 맞물려 금융권 부실증가와 신용불량자 양산,심각한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있다.
실제 지난 5월 말 현재 은행의 일반 가계대출 연체율은 2.3%로 1월 말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
은행계 신용카드와 전업계 신용카드 연체율도 각각 13.7%와 11.7%를 기록,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여기다 신용불량자수가 사상 최대인 3백15만명에 달해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ㆍ사회 전반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