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22:14
수정2006.04.03 22:15
휴맥스가 셋톱박스 업종의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잇따라 해외수주에 성공하는 등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동기 대비 급락했던 1분기 매출이 2분기엔 플러스로 돌아서고 3분기부터는 완전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휴맥스는 미국 모토로라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케이블TV용 디지털 셋톱박스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로로라측에서 제안이 들어와 제휴를 검토 중"이라며 "제휴가 이뤄지면 국내 뿐만아니라 미국 케이블TV 시장에도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맥스 주가는 이 소식에 힘입어 이날 2.99% 오른 1만7천2백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휴맥스 주가는 최근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LG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위원은 "휴맥스가 무차입 경영에 2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등 전세계 셋톱박스 경쟁업체 중 재무구조 가장 뛰어난 점이 강점"이라며 계약이 매출로 잡히는 3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실적 개선이 2분기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0% 이상 줄었던 1분기 매출은 2분기엔 작년 대비 23% 증가한 8백8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3분기엔 매출 1천억원을 다시 회복하면서 분기 영업이익도 2백16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LG투자증권은 휴맥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천원을 제시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