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는 한보철강으로부터 용융아연도금설비(CGL)를 3백8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하이스코는 한보철강 인수 예정업체인 AK캐피탈과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으며 한보철강 매각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 정식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AK캐피탈은 한보철강을 2개 회사로 분리한다는 계획이며 하이스코가 인수하는 설비는 '다스코(DASCO)'라는 사명으로 출범하는 한보철강 당진공장 B지구내에 설치돼 있다. AK캐피탈 관계자는 "하이스코는 다스코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인수대금을 납부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매각은 B지구 설비의 우선 가동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인수자금 조달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하이스코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인 일반 아연도금강판의 생산 확대를 위해 한보철강 설비를 매입키로 결정했다"며 "약 1천2백억원의 매출 증대와 7백50억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비 절감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