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설비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가 인터넷업체 못지 않은 폭발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가 올들어 수주했다고 코스닥증권시장에 공시한 계약의 규모는 9백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 한해 올린 매출액(9백87억원)의 93.8%에 이르는 수준이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공시대상이 아닌 소액 수주건까지 합칠 경우 총 수주규모가 1천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서 수주가 더욱 늘고 있다. 6월 한달 동안에만 삼성전자 삼성SDI 서울우유 등으로부터 5백57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에스에프에이가 이처럼 고속성장을 하는 것은 우선 삼성계열사의 디스플레이 부문 투자확대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LCD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으며 삼성SDI 역시 PDP 투자를 증대시키고 있어 삼성테크윈 분사회사인 에스에프에이가 수혜를 보고 있다. 공장자동화 설비 부문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강영일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물류자동화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힘입어 올해 공장자동화 부문 역시 두배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