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특히 보험료의 일정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 혼합형 상품의 수익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최근 수익률 및 판매 동향 =교보생명의 혼합형(채권+주식) 변액종신보험은 증시가 침체돼 있던 지난 3월 3.6%(3월20일 기준)의 수익률을 보였으나 4월 5.3%, 5월 5.2%로 높아진 뒤 6월 20일 현재 6.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혼합형 변액종신보험도 3월 6%대에서 6월 들어선 9%대로 높아졌다. 수익률이 개선되자 상품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변액종신보험 판매건수는 3월 4천7백73건, 4월 5천3백68건, 5월 6천7백29건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생명도 3월 6천8백30건, 4월 8천6백건, 5월 8천8백40건 등으로 변액종신보험의 판매가 늘었다. 6월 들어서도 20일까지 6천8백10건 팔렸다. 변액연금 판매실적도 3월 5백건에서 5월 8백10건으로 증가하는 등 수익률 상승의 효과를 보고 있다. ◆ 상품 특징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중 위험보험료와 사업비 등을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펀드로 구성, 적립된 투자수익을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선진금융형 상품이다. 보험에다 주식ㆍ채권 투자가 결합된 상품으로 보면 된다. 좀더 쉽게는 투신사의 수익증권을 생각하면 된다. 고객이 맡긴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그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을 결정하는 것이다. 높은 수익을 올리면 보험금이 많아지니까 미래에 돈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기본+변동 보험금'을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주고 변액연금보험은 이를 연금형태로 지급하는게 서로 다른 점이다. 실적배당형 상품이긴 하지만 원금이 최저보장(주계약 납입보험료)되는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다. 예컨대 변액연금의 경우 중도에 해약하면 원금보장이 되지 않지만 연금개시 시점까지 납입한 보험료(주계약 납입보험료)에 대해선 원금을 보장해 준다. 또 최저사망보험금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사망보험금이 납입보험료보다 적은 경우 납입보험료를 지급해 준다. ◆ 가입시 유의사항 =변액종신은 투자수익률이 좋을 경우 기본 사망보험금 1억원(1계좌 기준) 외에 매달 투자실적에 따라 변동사망보험금을 추가로 보장, 사망보험금이 증액된다. 또 고객이 원하면 일반 종신보험 또는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도 있는 다기능 보험이라 할 수 있다. 변액연금은 연금개시 이전에는 실적배당에 따라 고액의 연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연금개시 이후엔 실적배당이 아닌 시장금리에 연동된 연금을 지급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노후설계가 가능토록 돼 있다. 또 변액보험은 연간 4회에 걸쳐 펀드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펀드를 수시로 변경하는 것도 수익률을 올리는 중요한 방법이다. 다만 펀드를 옮길 땐 적립액의 0.1%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주식시장이 침체기라고 판단되면 채권형을 선택하고,활황기라면 혼합형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